2018. 10. 30. 14:33ㆍphysio
기사 링크 : "쉬엄 쉬엄 뒷산이나 가볼까?" - 등산이 부르는 질병
오늘은 위의 기사에서 가운데 삔곳 계속 비는 "발목염좌"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먼저 저의 예전 이야기를 꺼내어 보자면..
10여년 전 술을 마시고 걷다가 오른쪽 발목을 접질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술 기운도 있고 해서 별로 아프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그 다음날 약속 때문에 길을 걸어가다가 도로 중간 약간 불규칙한 부분에 오른쪽 발이 닿으면서 그 전날 삐끗했던 발목을 또 삐끗했던 것입니다
전날은 술을 마신 상태라 통증을 크게 못 느꼈으나, 이날은 너무 심하게 아파서 오른쪽 발에 체중을 지지하여 걷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가끔씩 오른쪽 발목을 간헐적으로 접질린 적은 있으나 이틀 연속 같은 부위를 접질린 것은 처음이라 더욱 통증이 더 심했었고, 그 이후 오른쪽 발목은 왼쪽에 비해 많이 불안정하고, 조심스레 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신체 모든 관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발(목 관절)의 경우 우리 신체의 체중을 첫번째로 지지해주는 부위이며, 인간은 동물과 달리 서서 움직이기에 지면과 닿아있는 발은 기능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위 저의 이야기에서와 같이 한쪽 발목을 접질리게 되어 손상을 받게되면 그 이후 반복적으로 같은 곳에서 손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가 체중을 지지하는 부위이기에 한쪽 손상을 받은 상태에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그쪽 발목의 불안정성이 생기게 되고, 그로 인해 체중지지의 문제나 근육, 인대 등의 약화로 같은 곳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신체의 균형이나 자세, 움직임등에 대한 정보를 보내는 기관이 고유수용기 또는 고유수용감각이라고 합니다
고유수용감각에 대해 쉽게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자면..
우리가 아기일때는 종이컵을 잡을때 손에 힘도 없고, 종이컵이라는 (세게 잡으면 구겨진다는..)컵의 특성을 모르기에 세게 잡게되어 구겨지게 되지만, 점차 커가면서 종이컵이 약하는 것을 알고, 우리 인체에서도 고유수용감각이 발달을 하게 되어 종이컵을 잡을때는 약한 힘으로 잡게 되는데 이런한 것이 바로 고유수용기가 하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는 여름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위해 컵에 꽂아 놓은 빨대를 눈으로 보지 않고도 우리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또는 TV 등을 보면서 입에 안전하게 가져갈 수가 있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한번 삐끗한 발목은 2차, 3차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완벽하게 치료를 해주어야 하는데 우리는 바쁜 일상속에서 생활하면서 적절한 치료를 놓치게 되고, 통증만 조금 좋아지더라도 손상받은 발목관절에 체중이 가해지는 일상생활들을 자연스럽게 하다보니 고유수용기의 기능 저하로 인해 점차 발목이 불안정해지고, 반복적으로 같은 쪽으로 손상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발목을 삐게 되었을 경우에는 48시간 내에 냉찜질(ice pack)을 적용하여 순간적으로 늘어난 인대, 근육을 수축시켜주고, 혈류가 과하게 흐르는 것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그런 후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한발 서기, 스쿼트, 계단에 앞꿈치만 올려놓은 상태에서 뒷꿈치 올렸다 내리는 동작과 같은 본인의 체중을 이용한 발목 근력 운동을 병행해주고, 특히 갑자기 발목을 삐끗하게 되는 것을 예방해주기 위해 평소 발목이나 종아리 근육을 습관적으로 스트레칭 시켜주는 운동을 해주시면 많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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