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8. 15:48ㆍsungkwang
와이프가 아이 축구 클럽 회식에 갔다온 날 아들과 둘, 단둘이 부자끼리 해외여행 가보는 것은 어떠냐고 문득 물어본다
아이도 이제 많이 컸겠다 평소 아들과 둘이 여행해보는 것을 내심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꼽고 있던 나는 당연히 가보겠다고 했다
문제는 날짜와 장소..!?
12월 중순이 지나면 각 학교 방학철이라 비행기 값 등이 오를거라 생각이 들어 12월 중순 전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둘이 가야하니 장소는 거리가 가까운 일본이 적당할거 같았다!
그럼 일본에서도 어디로..????
일본을 자주 다니는 친한 동생의 추천으로 도쿄와 오사카 둘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
도쿄는 사람도 많고, 복잡할거 같으며 도쿄 디즈니랜드보다는 오사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더 땡겨서(?) 아들과 둘이 가기엔 오사카가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오사카로 최종 결정(땅!)(땅!)(땅!)
장소 결정, 대충의 날짜도 결정..이제 비행기 티켓팅 등 각종 준비를 하려는데 와이프가 맘에 걸린다
둘이 여행 가보라고는 하지만 내심 해외여행이고, 가까운 일본이라면 같이 가고 싶겠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물어봤더니 냉큼 그리고 덥석 낚아챈다~
의향을 물어본 다음날 바로 연차냈다고..ㅋㅋ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우여곡절(?) 끝에 셋이 떠나게 된 일본 오사카 여행~
짜~잔~~~~
아침 8시 55분 비행기라 전날 9시 넘어 잠들기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 다섯시에 전부 기상!
집앞에서 인천공항 리무진 타고 인천공항으로 고고고~~~~
인천공항 갈때의 그 설레임은 애나 어른이나 모두 똑같은가 보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떠나는 발걸음은 늘 가볍고 즐겁게만 느껴진다^^
인천공항 도착하여 수화물 붙이고(요즘엔 종이 티켓이 아니라 모바일 티켓인거 이번에 처음 알았음ㅎㅎ), 와이파이 도시락 찾고, 환전 신청한 돈 찾고..
여기까지 완벽!!!
새벽 일찍 나와 출출하니 간단하게 햄버거로 끼니 때우고..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 안으로 들어간다(그때까지는 만반의 준비를 한 여행이 완벽하게 돌아갈줄만 알았다ㅠㅠ)
비행기 탑승하여 모바일 티켓을 승무원에게 보여준 후 우리 자리를 찾아가는 도중 우연히 스마트폰 갤러리에 저장(캡쳐)해논 사진을 한장보게 되는데..그것이 나를 멘붕에 빠지게 할 줄이야!!!
그 사진은 다름아닌 오사카 여행 필수 준비물인 "주유패스" 구매한 곳 홈페이지(마이 리얼 트립)에서 캡쳐해 논 공항 교환처 장소 사진이었다
만발의 준비를 다 했다 생각하고 햄버거까지 맛있게 먹고 비행기를 탔건만 정장 중요한 주유패스를 안찾아오다니..
주유패스를 받으러 다시 면세점을 지나 공항에 들어갈 수는 없는일..ㅠㅠ
다급하게 구매처에 전화를 했으나, 업무 시간은 9시부터라는 친절한(?) 여자분의 음성만 도돌이표처럼 반복...ㅠㅠ
10여분간의 전화 끝에 정각 9시를 몇초 앞두고 고객센터와 통화 성공! 환불처리해줄테니 현지가서 구매하라는 말을 듣고 일단 안심과 덕분에 몇천원 손해봤다는(현지 구매는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더 비싸니까..)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혼자만 열심히 준비해봤자 결국 내 손해다 라는 첫번째 큰 교훈을 안고 오사카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뜨게 되었다~
한시간 40여분의 비행끝에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도착!
일본여행에서 우리를 처음으로 반갑게 맞아준 것은 일본 공항 직원들이 아닌 바로 닌텐도 게임 속 캐릭터인 마리오와 친구들~^^
한국사람들이 오사카를 얼마나 많이 오는지 "환영"이라는 한글 인사말이 벽화에 쓰여있다
입국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일본에서 맞이한 첫번째 난관..
모든 티켓을 한국에서 미리 구매해서 문제없을거라 생각했으나, 주유패스를 인천공항에서 교환 못한 죄로 직접 구매하는 생고생..
그러나 또 다른 난관은 간사이공항에서 난바 숙소까지 가는 라피트 열차(익스프레스 열차) 바우처와 티켓 교환..
열차 티켓 구매를 국내 사이트에서 알아보니 대인 티켓만 구매 가능하고, 소인 티켓은 현장구매를 해야한다해서 소인 구매 가능한 사이트 검색해본 결과 일본 사이트 연결~
바로 하우 투 인조이(https://www.howto-osaka.com/kr/ticket/ticket/webtoku.html)라는 사이트였는데 성인 티켓도 국내보다는 약간 저렴하였고, 소인 티켓도 구매 가능하여 구매 진행
한글로 적혀있어 무난하게 구입을 하였다
그러나 구매 완료 후 이메일로 바우처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바우처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혼자 검색도 해보고, 위 사이트 고객센터에 메일도 보내고 했는데 답변도 없고..
결국 내가 이용하는 메일인 다음(한메일) 고객센터에 문의해 본 결과 그쪽에서 나에게 이메일을 보낸것은 확인이 되었으나 자동 스팸메일 처리가 되어 자기네들도 어쩔 도리가 없어 그쪽에 문의를 하라는 말만..ㅠㅠ
주유패스 현장 구매 후 라피트 열차 교환장소에 가서 안되는 영어로 이메일이 (스팸처리가 되어)도착을 안해 바우처가 없으며, 위의 홈페이지에서 구매를 했다고 홈페이지를 열어 보여주니 다행히 안내 직원이 그 회사에 전화를 걸어 내 계정의 다른 메일로 바우처를 보내주었다
주유패스 현장 구매와 라피트 열차 바우처 교환까지 걸린 시간만 한시간 이상..ㅠㅠ
덕분에 아까운 시간을 낭비함과 동시에 정신적으로 멘붕 상태 지속 그리고 식은땀 등..
여기서 또 하나 얻은 두번째 교훈! 해외여행 시 반드시 국내사이트를 이용해서 구매할 것!
이번에 느낀 것은 국내 사이트 들은 구매를 하면 구매정보가 있어서 그곳에 들어가면 내 구매정보를 확인해볼 수가 있는데 위의 사이트의 경우는 결제 후 한시간 여만 구매 정보를 보여주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세션 만료로 더 이상 나의 구매정보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나의 실수는 한시간 여간 알려주었던 내 구매정보에서 바우처 출력을 했어야 했는데 이메일이 올거라는 철석깥은 믿음으로 방심을 했다는거..)
아무튼 여행 시작도 하기 전에 나의 정신상태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고..와이프와 아들은 하염없이 내가 표를 가지고 오기만 기다리고..ㅋㅋ
가족들에게 너무 정신없는 모습을 보여주어 가장으로써 아빠로써 미안하고, 아깝게 낭비한 시간들을 보상받기 위해 더 즐겁게 여행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본에서의 첫 끼니와 함께 라피트 열차를 타고 오사카로 출발~~~~~
인천공항과 간사이공항에서의 에피소드가 생각외로 길게(?) 진행되어 본격적인 오사카 여행기는 다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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