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척추, 디스크) 수술 후 골프는 절대로 안된다???

2018. 10. 19. 16:08golf

물리치료실에서 여러환자들과 상담을 해보다 보면 수술 후 어떻게 관리를 해야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당연히 수술을 처음 해보았고, 허리 수술은 본인과는 다른 세상 이야기일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환자들의 경우 사업 상 아니면 취미로 골프를 치는 분들이 많은데 수술 후에는 골프를 절대 치지 말라는 주변인들의 얘기와 골프를 치다 다시 재발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하면서 골프를 계속 치고 싶고, 쳐야만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1998년 졸업 후 우리나라 최고의 척추전문병원에 입사를 하게 되면서 교과서 그리고 교수들에게만 듣던 허리, 디스크, 협착증, 척추 등..전문 용어들을 직접 접하게 되었고, 그때 익힌 지식들이 어쩌면 지금의 나를 유지시켜오는 지식의 자양분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 당시 아니, 몇년전까지만 해도 나는 환자들에게 허리가 아플때에 해도 되는 운동과 하지 말아야할 운동 리스트들을 환자들에게 설명해주면서 특히 허리 수술 후에는 골프는 치면 안된다고 말을 해왔었다

실제 골프나 테니스, 야구, 베드민턴 등 채를 들고 하는 운동들은 대부분 한쪽으로의 편향성을 띈 운동이기에 척추 주변 근육들의 발란스가 중요한 허리 통증 환자들에게는 좋지 못한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골프는 운동 특성상 두발이 지면에 붙어있는 상태에서 흉추와 골반 그리고 어깨의 회전을 이용하여 정지해 있는 공을 가격(?)해서 멀리, 정확히 보내야 하는 운동이므로 채를 들고 하는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허리의 부담이 더 많을 수 밖에 없

그러나 골프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수술 후 골프를 절대로 치지 말라고 하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때문에 골프를 절대로 치지 말라고 하기 보다는 수술 후 관리를 잘하여 다시 골프를 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라고 말해주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욱 희망적일 것이다

"수술 후 관리를 잘해서 다시 골프를 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라???"

이렇게만 말하고 관리에 대한 계획이나 프로그램이 없다면..???

안산21세기병원 물리치료실에서는 호주 램지 맥마스터 골프 프로그램으로 골프 손상 환자, 골프 프로, 아마추어, 수술 후 골프를 계속 치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수술 후 정확한 환자 상태 확인 후 단계별 재활 프로그램에 맞춰 허리 근력 및 안정화 운동 프로그램을 램지 맥마스터 골프 프로그램과 함께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진행을 하여 수술 후 반드시 즐거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흔히 많이 하는 내시경이나 레이져 디스크 제거술의 경우

▶ 수술 3~4주 후 : 기본적인 허리 재활치료 시작

▶ 수술 2개월 후 : 골프를 위한 kinematic & kinetic chain에 맞는 몸 만들기

▶ 수술 3개월 후 : short ion을 이용한 어프로치 및 하프 스윙을 위한 운동

▶ 수술 4개월 후 : 풀 스윙을 위한 운동

의 순으로 치료를 진행하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름대로의 프로토콜이고, 환자의 상태나 그 외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위의 경우는 디스크 절제술의 경우였지만, 인공 디스크나 융합술을 이용한 수술의 경우는 위의 기간에서 2~3배 더 길어질 수 있겠다)

대한민국 아마추어 골퍼들의 건강한 허리, 특히 수술 후 골프를 못 치게 되어 아님 골프를 못 칠까봐 두려워 수술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한 희망적인 소식을 전하며 포스팅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