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안전하게 사용하는 노하우

2011. 10. 18. 09:22note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원인 미상의 폐질환이 가습기 세정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 가장 큰 걱정은 가습기 오염 문제다. 가열되지 않은 물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등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가습기의 물은 흐르지 않고 고여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가습기 세정제를 사용해 왔지만 가습기 세정제 속 살균 성분이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와 보건당국은 가습기 세정제의 판매와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가습기 사용에 주의가 더욱 필요해진 요즘, 어떻게 하면 집 안 습도도 유지하고 안전하게 가습기를 사용할 수 있을까?

1. 수돗물보다는 끓여서 식힌 물을 사용한다
물을 끓여 사용하는 것이 어려우면 수돗물은 하루 전 미리 받아 불순물이 가라앉은 후 사용한다. 또 가습기와 코와의 거리는 최소한 2m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코는 공기 중 산소의 불순물을 걸러 깨끗한 산소를 폐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가습기가 뿜는 습기에 세균이 있으면 코의 점막을 자극해 코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2. 좁은 침실보다는 넓은 거실에 둔다
가습기와 가까운 곳에서 활동을 하거나 수면을 취하면 차갑거나 뜨거운 수증기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뜨거운 수증기가 아이에게 직접 닿으면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좁은 침실보다 넓은 거실에 놓는 것이 좋으며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3. 3시간 이상 가동하지 않는다
가습기는 한 번에 3시간 이상 가동하지 않는다. 습기가 갑자기 증가하면 체온을 빼앗아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가습기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한 후에는 환기를 자주 한다. 한정된 공간에 습기가 장시간 머무르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4. 1주일에 두세 번 물통을 씻어 준다
세제를 이용해 가습기를 닦으면 아무리 깨끗하게 행궈도 찌꺼기가 남는다. 남은 세제는 수증기를 통해 배출되므로 세제 사용은 자제한다. 대신 인체에 무해한 베이킹소다, 식초, 소금 등을 한두 스푼 물에 풀어 헹구거나 뜨거운 물을 담아서 10분 이상 살균한다. 이때 이물질이 남아 가습기의 수명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충분히 헹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