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폭식 하면 통풍 발병률 높아져

2011. 9. 15. 08:52note

통풍이란 우리 몸에 있는 요산의 생성과 배설의 균형이 깨져 요산결정체가 관절, 인대 등에 침착 되어서 통증을 유발하고 2차적인 관절의 변형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핵산의 구성물인 퓨린이 인체 내에서 분해될 때 생기는 최종 산물이 요산인데 이 요산이 정상적으로 배설되지 않고 혈중에 너무 많이 있을 때 통풍이 발생한다.

통풍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극심한 통증이다.

관절의 말단부위 특히 엄지발가락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열과 부종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엄지발가락이 팅팅 붇고 걷지도 못할 만큼 통증이 오는 경우라면 통풍을 의심해 봐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주로 좌우대칭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통풍의 경우에는 좌우비대칭으로 한쪽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날 갑자기 자다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자고 일어났더니 엄지발가락이 많이 붓고 아픈 경우라면 통풍의 전조증상이라고 봐야 한다.

처음 급성 통풍발작 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잦은 재발이 발생하고 2차적으로 요산 침착에 인한 관절의 변형을 유발한다.

관절이 기형적으로 변하게 되어 2차적인 관절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혈중의 요산수치가 올라감으로 인해 신장, 콩팥에 결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콩팥산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콩팥산통은 콩팥의 결석으로 인한 고통이 아이를 낳을 때의 산통만큼 심하다 해서 산고의 통증에 비유한 말이다.

통풍은 예전부터 황제병이라고 일컬어졌다.

미식가들 특히 고기 종류를 많이 먹는 경우 많이 발병한다.

평소 육류를 즐겨먹을 경우 단백질을 분해하기 위해 요산수치가 증가하게 되고 생성된 요산이 혈액 내에 급속도로 증가할 경우 관절 내에 침착 되게 돼 통풍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자주 과식, 폭식을 하거나 비만한 사람에게 통풍이 많이 나타난다.

통풍은 원발성, 속발성, 특발성 통풍으로 나뉠 수 있다.

원발성 통풍의 경우 유전적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 10~20%정도 나타나며 특히 남자가 여자보다 약 20배 이상 발병률이 높다.

속발성 통풍은 2차적 외상이나 음주, 약물, 질환 등에 의해 발병하는 통풍이다.

특발성 통풍의 경우는 칼로리 섭취가 원활하지 않아 일시적으로 혈액 내에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져 통풍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보통 40대에서 60대에 주로 나타나며 남녀의 발생 비는 20:1로 주로 남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에 문제가 생겨서 통풍이 나타날 수도 있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통풍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비만환자의 경우 비만세포로 인해 호르몬의 변화가 오게 되고 호르몬 수치가 변하게 되어 요산에 생성과 배설에 영향을 준다.

평상시에 비만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요산수치를 주기적으로 체크해 통풍 가능성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조이는 신발은 좋지 않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이나 폭이 좁은 신발은 좋지 않다.

이럴 경우 혈액의 요산수치가 높지 않더라도 관절의 말단에는 요산침착이 일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평소 요산수치가 높은 편이라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식생활에 있어서는 동물의 비계, 내장 등 고지방, 고단백 음식 및 치즈, 생크림 등은 피해야 한다.

등푸른 생선도 고단백, 고지방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특히 과음은 요산수치를 급격히 증가시키기 때문에 통풍 환자는 술을 금해야 한다.

통풍의 경우 주로 사지의 말단부위에 많이 온다.

특히 발가락 쪽에서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오히려 많이 걷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구두를 신고 장시간 보행을 하거나 또는 등산을 할 경우 통풍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통풍이 있는 사람, 요산수치가 높은 사람은 장시간 걷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부산 경희진한의원 김진성 원장)


박난슬 기자  pns0529@e-healthnews.com